글랜모렌지 넥타 도르(GLENMORANGIE NECTAR D’or)

오늘도 어김없이 소주를 한잔 마시고 ..
부랴부랴 새로운 위스키를 맛볼 생각에 신나게 Bar에 갔다.

역시 스마트폰이 좋으면 똥손이라도 사진이 평타이상이다 ㅎ

아직 위스키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에.
이번에 요청한 위스키는 대중적이고 보편적인(같은말인듯...) 위스키를 요청하였고, 두세병의 추천에 뭔가 들어본 듯한 위스키인 이 녀석을 골랐다 .

“글렌- “이라는 위스키가 종종 보이는 편인데.
글렌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의 협곡을 의미한다고 한다. 과거 증류소의 위치가 깨끗한 물이 있는 협곡에서 많이 발달되어 지금의 Glen- 이라는 위스키들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또 서론이 길었다.

하이랜드 지역의 싱글몰트 위스키이며.. 까지 이해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다양한 맛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치 과거 요리왕 비룡의 배경효과를 설명해 놓은 느낌이랄까...?)

진한 향을 느끼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 그냥 있어보이려고 흔든다...;;

내가 느낀 글랜모렌지 넥타 도르의 대표적인 키워드는 바닐라향과 오랜 스파이시 였다.

바닐라 향이 정말 강했다. 향이 참 부드럽단 느낌?
더 다양한 향이 합쳐져 있지만 , 내가 느끼기에는 바닐라 향 그 자체였다.

위스키의 눈물이라 불리는 leg.. 역시 있어보이려고 ㅋㅋ

그러고 나서 마시면 생각보다 스파이시함에 “오호~” 이런 느낌이다.

과하게 코 안쪽을 퐉!! 하고 때리는건 아닌데..
목 넘기고 나서도 생각보다 그 여운을 오래 가져가는 듯 했다.

호불호가 있을순 있으나, 그 느낌이 싫지 않았다 (생마늘의 독함을 즐기는 나란 남자.. 변태새.. ㄲ)

그렇다고 버번처럼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 그냥 잔향? 스파이시함이 서서히 사라지는데 그 사라짐이 페이드 아웃(fade out) 되는 느낌이랄까?

찾아보니 버번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에 10년간 숙성시킨덴다..

이렇게 또 하나의 맛을 알아간다 . 후훗.